인생을 살아오면서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이 제법 있다. 어떤 이에게는 고마움을 전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이들에게 그냥 지나쳐 세월이 흘렀다. 이름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아련한 사람들도 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은 잘 잊혀져 가지만 고통스럽고 불편한 일은 왜 이리 오래 남아 있는 것일까! 유명한 사상가들을 떠올리지 않고서라도 사람은 분명 선한 존재이기보다는 결핍되고 부족하고 죄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사람만이 희망이다. 돌이킬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베풀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벤트가 많다. 무슨 날 무슨 날 우리가 알고 있는 날들만해도 수없이 많이 있다. 초코렛을 주고 사탕을 주고 꽃을 주고 용돈을 주고 그렇다면 받는 일도 많아 질 수밖에 없다. 상술에 놀아나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받고 사회가 행복해지면 좋은 일일 것이다.

감사 주간이 있었으면 어떨까! 일년 365일 가운데 하루 하는 어떤 날이 아니라 최소한 한 주간 동안 감사하면 우리 사는 세상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 일년 중에 언제가 좋을까! 중간 정도 되는 7월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무더운 여름 여기저기 놀러 갈 생각할 때 고마운 분을 떠올리면서 감사를 전하면 좋을 것이다. 7월 7일이 들어간 주간에 한 주간 동안 감사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자. 선물을 주고 받아도 좋고, 감사한 사람들을 찾아 뵈어도 좋고, 감사한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내도 좋을 듯하다. 흔하디흔한 카톡으로 보내는 것보다 감사의 깊이만큼 고마움의 세월만큼 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내 보면 좋을 것이다. 온 국민이 감사주간을 보내면서 느낀 마음들을 모아서 정부에서 책으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나눠 주어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의미 있는 일에 정부가 재정을 사용하면 국민 지지도 올라가고 국민들의 참여도 높아질 것이다. 매년 이런 일들이 진행되다 보면 한국 고유의 전통이 되어질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배우고 싶어 하고 따라하고 싶어질 것이다. 먼저 시작하는 나라가 이긴다. 감사를 알고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나라가 결국에는 세계를 이끌 수밖에 없다. 감사주간 7월 7일이 포함된 한 주간으로 해서 매년 지키면서 발전시키면 대한민국은 확실히 건강하고 우수한 나라가 될 것이다. 장담한다.

2023년 6월 20일 이동철 기자